롯데가 중소 협력사의 현금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전 계열사에 상생결제를 도입한다.
롯데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은 27일 서울 구로구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하 협력재단)에서 오성엽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 부사장, 김형호 협력재단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 간 대금결제 환경 개선을 위한 상생결제 도입·확산 협약을 체결했다.
롯데는 이번 협약을 통해 올해 말까지 일부 특수법인을 제외한 모든 계열사에 상생결제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롯데는 전 계열사의 기존 대금결제 중 현금결제를 제외한 신용결제 부분을 100% 상생결제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달 관련 계열사와의 협의를 마쳤다.
오성엽 롯데 부사장은 "이번 상생결제 도입이 2차 이하 협력사들에도 확산돼 현금 유동성과 대금 지급 안정성 확보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롯데는 협력사들을 위한 대금 지급 선진화와 동반성장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형호 협력재단 사무총장은 “협력재단은 내달 21일부터 시행되는 상생결제 의무화에 앞서 대기업의 상생결제 도입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면서 “이번 롯데의 적극적인 행보가 다른 기업들에 좋은 선례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롯데는 현재 상생펀드도 7520억원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상생펀드는 롯데 출연금의 이자를 활용해 파트너사 대출 이자를 자동 감면해 주는 상생 프로그램으로, 720여개 파트너사가 자금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