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소스 시장 규모는 2019년 450억 달러에서 2023년 597억 달러로 증가했다. 2028년에는 700억 달러(약 102조1400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도 지난해 3조원 규모까지 성장했다.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있는 라면 스프맛을 액상형 소스로 변형한 수준에 머물렀지만, 최근에는 마라샹궈, 마파두부 등 ‘요리용 소스’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먼저 삼양식품의 불닭소스는 불닭볶음면의 소스를 따로 팔아달라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2017년 한정판으로 출시됐다가 2018년 오리지널맛으로 정식 판매됐다.
농심은 ‘짜파게티’와 ‘배홍동’ 소스, 팔도는 ‘틈새라면’의 매운맛을 담은 ‘틈새소스’와 ‘틈새소스 핫소스’를 내놓은 상태다.
오뚜기는 대표 상품인 케첩과 마요네즈를 중심으로 250여종의 소스를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요리소스 HMR(가정용간편식) 브랜드 ‘요리킥’을 리뉴얼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샘표는 2021년 아시안푸드 전문 소스 브랜드 ‘티아시아’를 론칭한 데 이어 올해 3월 모던 중식 브랜드 ‘차오차이’를 출시했다. 샘표는 원래 간장과 고추장, 된장 등 장류 전문회사였지만, 정체된 시장 확대를 위해 HMR 소스 등으로 제품군을 넓혔다.
동원홈푸드는 2020년 ‘비비드키친’을 론칭하며 저당·저칼로리·비건 소스 등 건강과 환경을 고려한 트렌디한 제품군을 구축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업계에서는 교촌에프앤비가 지난 1월 ‘K1 핫소스’ 3종을 미국 아마존에 출시한 데 이어 2월부터 ‘K1 가정용 치킨소스’ 3종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소스는 보조적인 역할의 조미료라는 선입견이 강했지만, 이제는 하나의 식품으로 자리를 잡았다”며 “국내 식품기업들은 라면 이후 새로운 제품 개발 차원에서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