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수업체들이 세계 상위권에 대거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5일 영국 싱크탱크인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 보고서를 인용, 매출액 기준 세계 상위 20개 군수업체 가운데 중국 기업이 7개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중국 군수업체 가운데선 중국병기장비그룹(CSGC)이 2016년 220억달러(약24조6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세계 최대 군수업체인 록히드 마틴의 절반에 맞먹는 것이다. 세계 순위로는 5위다.
또 전투기 등을 제조하는 중국항공공업그룹(AVIC), 전차와 로켓 등을 제조하는 중국병기공업그룹(NORINCO)은 각각 7위, 9위에 올랐다.
이 밖에 중국항천과공그룹, 중국조선중공업그룹, 중국전자과기그룹 등은 20위권에 포진했다.
보고서는 "중국 군수업체의 주요 매출은 인민해방군으로부터 나온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 20년간 두 자릿수 국방예산 증가율을 유지해 왔다. 올해 국방예산은 1조1000억위안(약 180조원)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다.
SCMP는 "많은 이들이 중국 정부의 불투명성 때문에 실제 국방예산은 이보다 큰 것으로 보고 있다"며 "중국 군수 업체들의 정확한 매출을 추산하는 것은 어렵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