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미국이 160억 달러(약 18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5% 관세 부과에 돌입했음에도 중국 증시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02포인트(0.37%) 오른 2724.62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미·중 무역협상 관망세 등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던 지수가 하루만에 상승세를 보인 것.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1078억, 1443억 위안에 달했다.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돌입에도 지수가 상승한 것은 해당 조치가 이미 예견된 사안이라 시장에 큰 충격을 가져오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시나재경(新郞財經)은 이날 “양국의 추가 관세 부과라는 불확실성 요소가 사라지면서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방직기계(1.82%), 전자IT(1.4%), 전자부품(1.24%), 석유(1.15%), 의료기기(1.02%), 바이오제약(0.92%), 식품(0.86%), 금융(0.71), 항공제조(0.7%), 화공(0.6%), 기계(0.56%), 건축자재(0.54%), 자동차(0.52%), 전력(0.26%), 교통운수(0.02%)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석탄(-0.87%), 철강(0.81%), 가전(-0.6%), 시멘트(-0.41%)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이중 중국 내 돼지콜레라 발병 소식이 재차 전해짐에 따라 동물 백신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나재경에 따르면 이날 뤼푸바이오(瑞普生物), 진허(金河)바이오 등 동물 백신 관련주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6.8367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0.14% 하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