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과 2차 정상회담 하게 될 듯"

2018-08-21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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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인터뷰서 밝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로이터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차 정상회담을 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로이터 = 연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을 예고했다.

로이터는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과의 후속회담에 대한 질문에 "하게 될 것 같지만 언급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내달 18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김 위원장이 미국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협상에 진전이 있다는 관측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조만간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북한의 핵무기와 시설 목록 제출, 일부 핵무기 이양 등을 조건으로 종전선언 요구를 받아들이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달에는 북한에서 열릴 북중정상회담, 남북정상회담, 미국에 북미정상회담 등이 예정돼 11월 미 중간선거 이전 한반도 주변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갈 전망이다. 합의가 이뤄질 경우 유엔총회를 계기로 남북미중 4개국이 종전선언을 할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1차 회담에 대한 비판이 큰 가운데 2차 회담에서는 북미 양측이 타협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다. 내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중국의 영향이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2차 회담이 성과가 없을 경우 지난해의 긴장 국면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로이터는 김 위원장이 과연 핵무기를 폐기하겠느냐는 의혹이 커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에 나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많은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면서도 무역분쟁으로 중국이 이전과 같이 돕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선임자들이 북한 문제에 30년 동안 매달려 왔지만 자신은 단지 3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며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시켰다. 일본은 열광하고 있다. 무엇이 일어날 지 누가 알겠는가. 두고 보자"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친분도 과시했다. 그는 "내가 그를 좋아하고 그도 나를 좋아한다"며 "미사일 발사가 없고 조용하다. 김 위원장과 개인적 관계가 매우 좋아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이 정상회담에 앞서 핵실험장을 폐기한 것 외에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억류 미국인 3명을 돌려보낸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남북관계와 관련해 북한 비핵화와 보조를 맞출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미국의 소리(VOA)는 이날 국무부 관계자가 한국 정부의 관계 정상화 시도가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캠페인과 병행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판문점 선언에 대해 재확인한 것은 북한의 비핵화 진전과 남북관계 진전이 보조를 맞춰야 하기 때문"이라며 "남북관계는 북한의 핵 문제 해결과 별도로 갈 수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남북은 판문점 선언 합의 내용인 개성 공동 연락사무소 설치를 추진중으로 미국이 이에 속도 조절을 주문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정부는 미국과 협의하에 진행 중으로 문제가 없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가 있은 후에야 연락사무소가 설치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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