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오는 11월 코스닥 스케일업펀드 3000억 본격 시동

2018-08-2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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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부위원장 "연내 2000억원, 내년 1000억원 각각 조성할 예정"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거래소, 금융투자협회, 증권사, 상장예정법인 관계자 등과 '코스닥시장 점검을 위한 시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


금융당국이 올해 하반기 코스닥 활성화 일환으로 스케일업펀드를 본격적으로 조성한다.

스케일업펀드는 연초 정부가 발표한 코스닥 활성화 방안의 핵심으로,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자금 조달이 어려운 혁신기업 등을 지원하는 목적으로 도입한 제도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거래소, 금융투자협회, 증권사, 상장예정법인 관계자 등과 가진 '코스닥시장 점검을 위한 시장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혁신기업이 코스닥 시장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시장제도와 관행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 규모는 3000억원이며, 시기는 올해 11월이다. 올해 조성할 스케일업펀드 규모는 2000억원이다. 나머지 1000억원은 내년 중에 조성·운용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내년 연기금 차익거래세 면제 등도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6개월인 코스닥 벤처펀드의 신주 의무투자 기간 등 제도 보완 사안은 관련 부처 협의를 거쳐 개선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기업회계의 투자자 신뢰를 높이기 위한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등의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전했다.

코스닥시장의 신규 기업공개(IPO)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제시했다.

김 부위원장은 "올해 코스닥 신규 IPO 기업이 2015년 이후 두 번째로 100개가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 신규 IPO 실적은 2013년 40곳, 2014년 69곳, 2015년 122곳, 2016년 82곳, 지난해 99곳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27곳으로 저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최근 코스닥 하락과 관련해 대외 변수가 큰 영향을 주는 상황이지만, 국내 기업의 실적 추이 등을 고려하면 과도하게 반응하는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상반기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이 작년 동기보다 70.2% 증가한 6조3000억원 수준"이라며 "특히 코스닥 기업 비중이 60%가 넘는 KRX 미드(Mid) 지수가 도입되고 KRX300섹터 지수도 개발, 기관투자자의 참여와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IR협의회가 발간하는 코스닥 기술분석보고서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김 부위원장은 "코스닥 기술분석보고서가 발간된 기업은 이후 거래가 48.9%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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