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올해 하반기 코스닥 활성화 일환으로 스케일업펀드를 본격적으로 조성한다.
스케일업펀드는 연초 정부가 발표한 코스닥 활성화 방안의 핵심으로,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자금 조달이 어려운 혁신기업 등을 지원하는 목적으로 도입한 제도다.
김 부위원장은 "혁신기업이 코스닥 시장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시장제도와 관행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 규모는 3000억원이며, 시기는 올해 11월이다. 올해 조성할 스케일업펀드 규모는 2000억원이다. 나머지 1000억원은 내년 중에 조성·운용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내년 연기금 차익거래세 면제 등도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6개월인 코스닥 벤처펀드의 신주 의무투자 기간 등 제도 보완 사안은 관련 부처 협의를 거쳐 개선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기업회계의 투자자 신뢰를 높이기 위한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등의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전했다.
코스닥시장의 신규 기업공개(IPO)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제시했다.
김 부위원장은 "올해 코스닥 신규 IPO 기업이 2015년 이후 두 번째로 100개가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 신규 IPO 실적은 2013년 40곳, 2014년 69곳, 2015년 122곳, 2016년 82곳, 지난해 99곳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27곳으로 저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최근 코스닥 하락과 관련해 대외 변수가 큰 영향을 주는 상황이지만, 국내 기업의 실적 추이 등을 고려하면 과도하게 반응하는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상반기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이 작년 동기보다 70.2% 증가한 6조3000억원 수준"이라며 "특히 코스닥 기업 비중이 60%가 넘는 KRX 미드(Mid) 지수가 도입되고 KRX300섹터 지수도 개발, 기관투자자의 참여와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IR협의회가 발간하는 코스닥 기술분석보고서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김 부위원장은 "코스닥 기술분석보고서가 발간된 기업은 이후 거래가 48.9% 증가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