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서울 과천 서울대공원 주차장에서 50대 남성의 토막 시신이 발견돼 시민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 특히 사람들의 왕래가 자주 있고, 폐쇄회로(CC)TV 등 신분이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주차장에 시신이 버려져 사건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날 서울대공원 인근 수풀에서 머리와 몸통이 분리된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경악하면서도 시신 유기 장소에 대해 예상 밖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경찰이 지문조회 등을 통해 시신의 신원을 확인했다는 소식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원한에 의한 살인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일반적으로 토막살인의 경우 피해자 신원을 알 수 없게 하고자 지문을 지우고, 얼굴을 다른 곳에 유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시신에는 지문이 그대로 남아 피해자 신원이 비교적 쉽게 확인됐다.
한편 경찰은 20일 시신에 대한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의 신원이 확인된 만큼 (시신 발견 장소) 주변에서부터 꼼꼼히 수사해 이른 시간 내에 범인을 검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