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브랜드 BMW에 이어 국산차 에쿠스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자 브랜드별 자동차 화재사고를 조사해달라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브랜드별 자동차 화재사고 자세히 밝혀주세요”라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최근 BMW 차량 화재사고로 많은 여론이 집중됐다. BMW 측에서 안전점검 및 리콜, 보상 등 대책 마련을 준비하고 있지만, 매년 발생하는 95% 이상의 화재사건에 대해서는 그 어떤 정보도 투명하지 않고, 보상대책 및 정책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마녀사냥’ 하듯 한 브랜드만 얘기할 것이 아니라, 전체 자동차 업계에 대한 투명성 확보를 통한 소비자 보호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전 1시 41분경 경북 상주시 남상주IC 진입로 인근 25번 국도를 달리던 현대자동차의 에쿠스 차량에서 불이 나 조수석에 탄 여성 1명이 숨지고, 남성 운전자는 크게 다쳐 근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를 목격한 한 시민은 “서행 중이던 승용차에서 불이 난 것을 확인하고 운전자를 밖으로 끌어냈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소방차 5대와 인력 17명이 투입되는 등 대규모 화재 진압 작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오전에는 최근 논란이 된 ‘BMW’ 차량 두 대에서 화재가 발생해 자동차 화재에 대한 불안감이 한층 증폭됐다.
오전 7시 50분경 경남 사천시 곤양면 남해고속도로에서 40대 운전자 A씨가 몰던 BMW 730Ld 차량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10분 만에 진화됐다. 이어 오전 8시 50분 경기도 의왕시 제2경인고속도로 안양 방향 안양과천 TG 인근에서 주행 중이던 BMW 320d에서 불이 났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고, 불은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15분 만에 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