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가 내년부터 인문대학 신입생을 대상으로 학사와 석사과정을 이르면 4년 만에 마칠 수 있는 일종의 '패스트 트랙'(Fast Track) 제도를 도입한다. 석·박사가 아닌 학·석사 연계과정에 패스트 트랙이 도입되는 것은 국내 최초다.
9일 서울대 인문대학 관계자는 "학문에 뜻을 품은 학생들이 흔들림 없이 학문에 전념하도록 돕고 우수한 학문 후속세대를 양성하기 위해 학·석사 연계과정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보통 6년이 걸리는 학사와 석사과정을 이르면 4년 안에 마칠 수 있도록 연계과정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문대학 관계자는 "학사와 석사 취득에 필요한 필수 이수학점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각 학과의 학문적 특성에 맞는 커리큘럼과 심사제도 등 구체적인 방안을 다음 학기 안으로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인문대학은 학·석사 연계과정을 거친 뒤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들에게는 연구 전담 인문학 펠로나 준 전임강사, 강의교수를 맡겨 10년간 일자리를 보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