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고팍스 이준행 대표 "거래소 급성장 비결은 투명성"

2018-08-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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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칭 70일 만에 국내 3위..."규제 있어야 공정경쟁 가능"

계좌발급 제한 형평성 어긋나..."침묵하는 정부 태도 아쉬움"

[사진=스트리미 제공]


치열한 국내 가상화폐(암호화폐) 시장 속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는 거래소가 있다. 바로 블록체인 업체 스트리미가 운영하는 고팍스다.

지난해 11월 처음 거래를 시작한 고팍스는 론칭 70일 만에 △국내 거래소 3위 △글로벌 거래소 16위 △일일 거래액 기준 월간 증가율 1530% 등의 눈부신 성과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현재는 빗썸·업비트·코인원·코빗에 이어 국내 거래소 5위다.
이준행 고팍스 대표는 최근 서울 청담동 스트리미 본사에서 본지와 만나 "운이 좋았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 대표는 2015년 스트리미 설립 당시부터 거래소 사업을 염두에 두고 블록체인 기술 상용화에 집중했다.

그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거래소가 되고 싶어 사업 시작과 함께 보안 시스템 개발, 법적 규제를 예측하고 고민했다"며 "거래소는 정보 불균형을 이용하기 너무 쉬운 환경이기 때문에 소비자의 이익을 갖지 않도록 미리 내부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결국 거래소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기술·보안·운영 투명성에 초점을 맞췄고, 그 결과물로 8개월 만에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던 것이다.

정부의 '침묵'에 대해서도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규제가 없는 상황도 나름의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모든 사람들이 공감대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규제를 해야만 소비자 피해를 막을 수 있고 업체들도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코인을 사고 팔거나, 거래소에서 정보 불균형을 이용해 시세 차익을 얻는 방식에 대해서만큼은 정부의 빠른 행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은행들이 가상계좌 개설에 미온적인 이유도 정부의 명확한 규제 방침이 없기 때문"이라며 "먼저 거래를 시작했다는 이유만으로 가상계좌를 받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래소 없이는 개방형 블록체인 산업이 클 수 없는 만큼 거래소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시키면서 업계는 건강한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목표는 명확하다. 스트리미와 고팍스가 관련 업계의 표준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는 "고객들과 대화하며 기술·운영 등 블록체인업과 거래소의 표준을 제시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며 "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상위권에 안착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세운 원칙들을 갖고 조금씩 앞으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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