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드루킹 특검, 필요하다면 수사기간 연장해야"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치고 김경수 경남지사의 특검 출석과 관련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의 수사 기간이 오는 25일 만료되는 것에 대해 "필요하다면 연장을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오늘 김경수 경남지사가 소환됐으니 결과가 나오지 않겠나"며 "그 짧은 시간에 (조사를 마무리) 할 수 있는지 없는지 봐야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인선안을 발표한 비대위 산하 시스템·정치개혁 소위원회의 향후 공천권 개선 방향을 묻는 말에 "굉장히 민감한 사안이고 자칫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사안이니 위원회에서 조심스럽게 접근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최근 한국당 지지율이 정체·하락한 것에 대해선 "지지율이 하루아침에 변하겠나"라며 "지금 비대위가 계획하고 있는 게 국민 눈에 보이는 인적 청산이 아니라 기조와 기본을 바꾸는 거니까 시간이 좀 걸린다.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혁신 작업을 계속해나가면 반드시 지지율이 상승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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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은 이날 향후 비대위 활동의 중추가 될 소위 인선을 완료했다.

'가치와 좌표 재정립 소위' 위원장은 홍성걸 국민대 교수가 맡는다. 위원엔 김종석(초선) 비대위원과 김선동(재선) 여의도연구원장, 정진석(4선)·이진복(3선)·유민봉(초선)·송희경(초선) 의원이 선임됐다.

'시스템·정치개혁 소위'는 최병길 비대위원이 위원장을 맡고, 박덕흠(재선)·이수희·정현호 비대위원과 조경태(4선)·김명연(재선)·김현아(초선) 의원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정책·대안정당 소위'는 함진규 정책위의장이 위원장으로 인선됐고, 국회 상임위 간사 전원과 김광림(3선)·추경호(초선) 의원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열린·투명정당 소위'는 나경원 의원이 위원장으로 인선됐다. 김용태(3선) 사무총장과 김석기(초선) 전략기회부총장, 정양석(재선)·김상훈(재선)·성일종(초선) 의원이 위원으로 활동한다.

4개 소위와 별도로 꾸려진 '여성·청년 특별 소위'는 이수희·정현호 비대위원을 중심으로 꾸려질 예정이며 향후 외부인사 다수 추천받아 인선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소위 명칭은 각 소위에서 논의해 확정한다.

김병준 위원장은 소위 인선과 관련해 "탕평인사라고 봐주시니 기분 좋다"며 "아예 신경을 안 썼다고는 얘기 안 하겠다. 나름 신경을 썼고 직무에 적합한 분들을 중심으로 배치하려고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