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강남3(강남·서초·송파)구에서 2600여 가구가 쏟아져 나온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배가량 많은 물량이다.
2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오는 12월까지 강남3구에서 총 2549가구가 일반분양에 나선다. 이 중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일반분양 가구는 1532가구로 전체의 59.1%를 차지한다.
실제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3구의 아파트값은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에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말부터 지난달 말까지 강남3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17.72%로 이는 서울 평균인 14.73%보다 높고, 강남3구를 제외한 지역의 평균인 12.84%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에도 지난 1월부터 지난달 말 사이에 강남3구는 9.75%의 변동률을 기록해 서울 평균인 9%와 강남3구를 제외한 평균 8.51%보다 높은 변동률을 보였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보유세와 양도소득세 등 세부담이 가중된다고 하지만 실수요자들의 거래를 막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고, 신규 주택 공급이 줄어들수록 새 아파트 가격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강남3구 분양 아파트는 대부분 중도금 대출이 제한돼 자금력이 충분한 수요자들이 청약하거나 보유하므로 웬만한 시장 악재에도 가격이 크게 빠지지 않아 ‘똘똘한 한 채’가 강조되는 현 시장 분위기 속에서 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올 하반기 강남3구에서는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분양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서초구 서초동 ‘우성1차’를 재건축해 총 1317가구(일반분양 232가구)규모의 ‘래미안 리더스원’을 공급한다. 강남구 삼성동에서는 ‘상아2차’를 총 679가구(일반분양 115가구) 규모의 래미안 아파트로 탈바꿈해 분양한다.
서초구에선 또 현대건설이 반포동 ‘삼호가든3차’를 헐고 총 835가구(일반분양 219가구)를 공급하며, 강남구 일원동에서는 ‘일원대우’를 재건축해 총 185가구(일반분양 63가구)를 분양한다.
GS건설도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4단지’를 헐고 총 3320가구(일반분양 239가구)를 공급하며, 서초구에선 ‘방배 경남 아파트’ 총 759가구(일반분양 269가구)와 ‘서초동 무지개 아파트’ 총 1481가구(일반 215가구)를 분양한다.
이 밖에도 롯데건설은 송파구에서 거여마천뉴타운 2-1구역을 재개발해 총 1945가구(일반분양 74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계룡건설도 위례신도시 A1-6블록에 총 494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