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철강업체의 철스크랩 선적에서 3500만 달러(약 392억3500만원) 상당의 코카인이 적발돼 관련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26일 베트남 국영 온라인매체 VN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떤깡까이멥-티바이(Tan Cang Cai Mep-Thi Vai) 항구 세관원들은 지난 24일 17개의 컨테이너 선적에서 119㎏의 흰색가루가 든 4개의 대형가방을 발견,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결과 선적에서 발견된 흰색가루는 고품질의 코카인으로 확인됐고, 그 가치는 7000억~8000억 베트남동(약 387억2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세관 측은 선적의 소유주가 싱가포르 기업인 Stamcorp인터내셔널과 베트남 현지기업인 포미나스틸2(Pomina Steel 2)로 확인했지만, 컨테이너 실(seal)과는 일치하지 않았다.
포미나스틸2 관계자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Stamcorp로부터 355t의 철스크랩을 수입하기로 계약한 것은 사실이나 코카인에 대해선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포미나스틸2 관계자는 “우리는 금지된 물품을 반입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명확한 문제 해결을 위해 당국 조사에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은 마약에 대해 엄격한 처벌을 시행하고 있다. 600g 이상의 헤로인이나 코카인 또는 2.5㎏ 이상의 메스암페타민을 소지하거나 밀수입으로 유죄 판결을 받게 되면 사형선고를 받을 수도 있다. 또 100g의 헤로인 또는 300g의 다른 마약을 생산, 판매해도 사형에 처한다.
이날 코카인 적발 이슈로 포미나스틸(POM) 주가는 전일 대비 6.77%가 급락하며 하한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