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뉴스 Q&A]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 전력수급은 문제 없나요?

2018-07-27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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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연일 이어지는 살인적인 폭염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냉방기 사용이 늘면서 전력 수요가 크게 증가하자 전력이 모자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Q. 최대전력수요, 공급예비력, 전력예비율이 뭔가요?
A. 최대전력수요는 하루 중 전기를 가장 많이 사용한 시간 동안의 평균 전력수요를 의미합니다. 공급예비력은 전력수요를 모두 감당하고 남는 여유 전력을 말합니다. 전력예비율이란 전기공급능력에서 최대 전력수요를 뺀 수치를 최대 전력수요로 나눈 것으로 전력의 수급상태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예컨대 현재 전기를 100만큼 생산해 공급할 수 있는 데 소비되는 전력은 80이라고 치면, 20만큼의 전기 공급 시설은 쓰이지 않고 남아 있는 것으로 이때의 전력예비율은 25%가 됩니다.

Q. 최대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는데 어느 정도나 되나요?

A. 24일 오후 5시 기준 최대전력수요가 9248만킬로와트(㎾)를 기록했습니다. 전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9070만㎾를 넘어선 것이지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올해 여름이 아닌 기존 역대 최고치는 지난 2월 6일 8824만㎾였습니다. 당시 매서운 한파로 난방기 사용이 급증했기 때문이지요.

Q. 9248만㎾나 전력수요가 있었는데 공급에 문제는 없었나요?

A. 24일 오후 5시 기준 여유 전력을 뜻하는 예비력은 709만kW였습니다. 전력예비율은 7.7%를 유지했고요. 정부는 예비력이 500만kW 미만으로 떨어지면 전력수급 비상경보를 발령합니다. 500만㎾부터 100만㎾ 단위로 '준비→관심→주의→경계→심각' 단계 순으로 진행됩니다. 아직 전력수급 비상경보 단계는 아니라는 말입니다.

Q. 앞으로 전력수요가 더 늘어나 전력수급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A. 사고로 인한 발전소의 정지 등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한다면 가능성이 없지는 않으나 정부는 전력수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전력 수요가 늘어난 만큼 공급 능력도 증가했기 때문이지요. 현재 지난 2012년 여름 279만㎾의 예비력을 보였던 것보다 2배 이상의 예비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정부의 주장을 뒷받침합니다.

Q. 그럼 이번 여름의 고비는 넘어간 것인가요?

A. 본격적인 더위는 8월 초부터라고 하죠.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 27일 오후부터 8월 초까지는 전력 수요가 다소 수그러들 전망이지만 휴가 시즌이 끝난 이후 즉 8월 2~3주 차가 진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대로 폭염이 이어진다면 최대전력수요는 8월 중순에 다시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Q. 8월 중순에는 예비력이 부족하지 않을까요?

A. 정부도 이를 의식하고 있습니다. 8월 첫째 주에 더 확보할 수 있는 발전 용량이 75만㎾, 8월 둘째 주는 다시 또 75만㎾가 들어오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총 150만㎾가 확보되므로 전체적인 전력 공급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Q. 냉방 수요가 크게 늘어 전기사용량이 급증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A. 전력은 고정 수요가 있고 바뀌는 냉방 수요가 있습니다. 냉방 수요는 어느 정도 한도가 있기 때문에 예비 전력으로 대응이 가능합니다. 1년치로 따지면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력 사용 비중은 전체에서 14% 내외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Q. 발전소를 더 지어 공급 능력을 확 늘려버리면 안 되나요?

A. 발전소를 추가로 지으면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됩니다. 1기가와트(GW) 발전기 건설에 2조원이 들어갑니다. 그러나 발전소도 일반 공장처럼 가동률이 높아야 수익이 남는데 현재 냉·난방 수요가 몰리는 여름과 겨울의 며칠을 제외하면 전기가 남아 제대로 못 돌리는 발전소가 많습니다. 실제로 폭염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9일에는 최대전력수요 7092만㎾, 예비율 34.0%를 기록했습니다. 최대전력수요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발전소가 놀았다는 의미입니다. 최대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24일에도 오후 몇 시간을 제외하면 두 자릿수 예비율을 유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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