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비대위원장 이날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 김대식관(실내체육관)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에서 조문을 마친 후 기자들에게 "국방위 간사가 같이 와서 유족들의 이야기를 청취했다"며 "요구사항을 취합해서 대책을 마련하고 어떻게 할지 깊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가슴이 아프다. 처가에도 가족을 잃어본 경험이 있어서, 특히 젊은 가족을 잃은 심정을 안다"며 "참 국가로서도 엄청난 손실이다. 굉장히 유능한 장교들을 잃었고, 무엇보다 가족들의 아픔은 어떤 이야기를 해도 위로가 안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유족 의전 불만' 발언 논란에 관해선 "이런 비극적 자리에 와서 그에 대해 논평하는 게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가족들과 만나보니 저도 마음이 무겁고 아프다"고 했다.
유족들은 지난 17일 발생한 헬기 추락 사고의 원인 규명은 물론 관련자 처벌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장례 절차를 진행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날 분향소와 사고현장 방문에는 이주영 국회부의장, 홍철호 비서실장, 윤영석 수석대변인, 김선동 여의도연구원장, 김명연 의원, 국방위 한국당 간사인 백승주 의원, 군(軍) 출신인 이종명·윤종필 의원, 포항을 지역구로 둔 박명재·김정재 의원, 김석기 경북도당위원장, 대구·경북이 지역구인 이완영·송언석 의원 등 10여명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