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일리치 사상과 활동의 최초 청사진을 담은 책이다. 1960∼70년대 여러 매체에 기고했던 12편의 글을 모아 펴낸 일리치 최초의 책이기도 하다.
일리치는 이 책에서 학교교육, 교회, 경제개발, 미국의 전쟁개입 등 1960년대 이후 현대 사회를 움직여 온 각종 제도와 이데올로기의 허구를 폭로하고, 깨어 있는 시민의 저항을 촉구한다.
학교교육이 계급 이동의 불가능한 꿈을 내세워 쭉정이 골라내기의 수단이 된 현실, 교회가 성직자의 기득권만을 보장하는 제도로 추락한 이유, 나아가 인간의 타고난 자율적 삶이 발전, 복지, 원조 같은 아름다운 단어들 뒤에서 어떻게 상품 소비를 위한 산업주의의 먹잇감이 되고 있는지를 가차 없이 폭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