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싱가포르서 "'로켓맨' 별명 싫으냐"…北김정은 "아니다"

2018-07-1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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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오찬 모습. [사진=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싱가포르 북·미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로켓맨' 별명이 싫으냐"고 물은 것에 대해 김 위원장은 "아니다"고 답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CNN은 10일(현지시간)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김 위원장에게 '로켓맨' 별명 출처를 알고 있냐고 물었고, 김 위원장은 이에 "모른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엘튼 존'의 노래를 아느냐고 다시 물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다. 모른다"고 답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엘튼 존의 노래가 정말 좋다며 나중에 선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3차 방북 때 자신의 사인이 담긴 엘튼 존의 '홍키 샤토' 앨범을 선물로 보냈지만 김 위원장과의 면담이 불발되면서 결국 CD는 전달되지 않았다.

언론은 이 소식통의 말을 빌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로켓맨' 별명이 싫으냐고 물었으며, 김 위원장은 '아니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이 한창일 때 김 위원장을 '리틀 로켓맨'이라고 조롱했고 이에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늙다리 미치광이'라고 맞받아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백악관 경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을 위해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며 "그 선물이 무엇인지는 내가 전달했을 때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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