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오는 17일 이동통신 3사 대표와 만난다.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주제로 남은 과제들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화웨이 5G 장비 도입 문제도 언급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10일 “유영민 장관이 17일 이통 3사 대표와 만나기로 했다”라며 “현재 장소와 시간 등을 결정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번 만남의 주요 안건은 5G 조기 상용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 장관은 올해 1월에도 이동통신 3사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5G 상용화를 위해 민관이 협력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특히 5G망 조기 구축을 위해 중복투자 방지와 효율적인 망 구축을 통해 투자 여력을 확보하고, 이를 통신비 절감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화웨이 5G 장비 도입도 언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화웨이의 5G 장비는 경쟁사 대비 최대 50%가량 저렴하면서도 성능은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보안성 면에서 여러 의혹이 제기되면서, 미국과 호주는 화웨이의 자국 시장 진출을 의도적으로 막은 상태다. 한국은 화웨이 장비 도입 문제가 자칫 외교‧무역 마찰로 이어질까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유 장관은 지난 5일 과기정통부 출입기자단 워크숍에서 화웨이 장비 도입에 대해 “중국과 오해가 있을 수 있어 조심스럽다”며 “이통 3사 중 누가 먼저 세계 최초냐는 의미가 없고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 1등을 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는 메시지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