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세를 지속했던 중국 증시가 9일 급등하면서 상승 전환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아직 '바닥 탐색'을 지속하고 있다는 게 전반적인 의견이지만 시장은 저점 매수를 위한 '공략주' 캐내기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21세기경제보도는 10일 '항암' 테마주의 미래가 밝다며 투자 기회를 노려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증시가 반등한 9일 아오샹(奧翔)약업(603229), 다리(大理)약업, 타이거(泰格)의약(300347) 등 항암 테마주 주가가 10%가량 급등하며 상한가를 친 것도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한다는 설명이다.
제약 종목은 중국 당국이 강조하는 자체 기술력 제고와 연관되며 최근 투자금이 몰리는 소비주이기도 하다. 특히 항암제 관련 정책 지원과 시장 개혁이 계속되고 있어 전망이 밝다. 중국 국가의료보장국이 8일 "항암 관련 신(新)규정이 실행 단계에 접어들면서 관련 부처가 항암제 세금 감면 등 후속조치를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다"고 밝힌 것도 주가 상승 기폭제가 됐다.
중국 내 암발병률이 높아짐에 따라 항암제 가격 인하로 보급을 확대해 환자의 '생명'을 지키고 이와 동시에 기업에게는 더 넓은 시장을 제공하고 경쟁 속에 실력을 키우게 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당국이 자주혁신을 강조하면서 제약산업의 선진화, 신약개발 등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장슈레이(蔣秀蕾) 룽퉁(融通)의료보건기금 관계자는 "2017년부터 국무원이 신약 심의 절차를 크게 간소화해 개발 속도가 빨라졌다"고 밝혔다. 올 들어 1분기 말까지 신약 심의 신청이 104건으로 지난해 총 131건에 근접했다고 소개했다.
이러한 '호재'와 함께 대형 항암 테마주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도 증폭됐다. 헝루이(恒瑞)의약, 안커(安科)바이오, 상하이의약 등이 대표적이다.
신문은 특히 헝루이의약을 기대주로 꼽았다. 헝루이는 시가총액 기준 중국 최대 제약사다. 지난 9일 종가 72.29위안 기준 시총은 2660억2700만 위안이다.
헝루이는 중국 대표 항암제 제조·판매업체로 지난해 항암제 관련 매출이 57억2200만 위안으로 총 매출 138억 위안의 3분의 1을 웃돌았다. 최근 신약 개발에 총력을 다하는 상황으로 작년 연구·개발(R&D) 투자액은 전년 대비 무려 48.53% 늘어난 17억5900만 위안에 달했다. 이는 매출의 12.71%에 달하는 액수로 업계 1위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