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엔터프라이즈] '이기는 투자'로 '아시아 톱 클래스' 꿈꾸는 삼성자산운용

2018-07-1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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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ㆍ中ㆍ日 등 해외 운용사와 전략적 제휴 역량 공유

'코스닥 150 레버리지' 등 시장수익률 크게 웃돌아

투자 목적ㆍ재무여건 맞춰 분산ㆍ장기투자 문화 조성

삼성자산운용은 '이기는 투자'라는 운용철학을 바탕으로 '아시아 톱 클래스' 금융사로 발돋움하기를 꿈꾼다. 번번이 수익을 내는 투자는 없지만, 이기는 투자는 있다고 강조한다. 이기는 투자는 원칙을 지키는 투자이기도 하다.

◆세계 곳곳 인프라로 운용역량 키워

삼성자산운용은 오랫동안 쌓아온 전 세계 인프라 덕분에 운용역량을 키울 수 있었다. 10일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중국 베이징과 홍콩, 미국 뉴욕, 영국 런던에 거점을 두고 있다"라며 "이런 거점끼리 네트워크를 만들고, 리서치와 운용 역량을 공유한다"고 밝혔다.

우리 노후를 도와줄 맞춤형 상품도 차별화돼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2016년 경쟁사보다 앞서 '타깃데이트펀드(TDF)'를 내놓았다. 선진국에서는 TDF가 일찌감치 대표적인 노후준비 상품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우리나라에는 소개가 늦은 편이다. 삼성자산운용이 출시한 '삼성 한국형 TDF'는 수탁액 4500억원을 넘어섰다. 업계에서 가장 많은 액수다.

삼성자산운용은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ETF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EMP(ETF Managed Portfolio·상장지수펀드 자문 포트폴리오) 솔루션'과 투자 목적에 따라 재무설계를 도와주는 ‘GBI(Goal Based Investment·목적기반투자) 솔루션’도 삼성자산운용에서만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이기는 투자는 두려움을 없앨 수 있는 투자로, 분산투자와 장기투자, 적립식투자, 생애주기별투자, 저비용투자 같은 원칙을 지킬 때에만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일시적인 성과를 좇는 투자를 피하고, 투자 목적이나 재무 여건에 맞게 장기투자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톱 클래스' 운용사 발돋움

삼성자산운용은 먼저 ‘아시아 톱 클래스 자산운용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해외 유력 자산운용사와 잇달아 손잡고 있는 이유다. 이를 통해 선진국 상품과 운용 노하우를 우리 시장에 가져오고 있다.

TDF를 내놓을 수 있었던 것도 미국 캐피털그룹과 제휴한 덕분이다. 역시 미국 자산운용사인 디멘셔널펀드어드바이저(DFA)와도 손잡고, 액티브 펀드와 인덱스 펀드에서 장점만 모은 '뉴 액티브 펀드'를 출시했다.

삼성자산운용 베이징 법인은 중국 건신기금에 ETF 자문도 하고 있다. 덕분에 중국 ETF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일본 미쓰이스미토모자산운용과도 제휴를 맺었다.  이를 통해 '삼성 일본 중소형 포커스 펀드'와 '삼성 일본 고배당 펀드'를 내놓았다.

◆양호한 수익률이 말해주는 운용역량

삼성자산운용은 운용역량을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시장수익률을 크게 웃도는 펀드 성과로 설명은 충분하다.

ETF인 '삼성 코덱스 코스닥150 레버리지'는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1년 만에 67%에 달하는 수익을 거뒀다.

'삼성 코덱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원유선물'과 '삼성 코덱스 헬스케어'는 각각 60%와 50%대 수익률을 보여줬다. '삼성 코스닥150 인덱스'와 '삼성 클래식 일본 중소형 포커스 연금', '삼성 코덱스 합성 미국 정보기술(IT)'은 1년 만에 최대 30%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국내주식형펀드는 같은 기간 평균 1%에 가까운 손실을 냈다. 삼성자산운용이 내놓은 성적표에 더욱 눈이 가는 이유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에서 현지법인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전략적인 제휴도 꾸준히 늘려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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