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도심재생 사업들을 시민 참여를 핵심동력으로 추진했습니다. 성공적인 결실은 위대한 시민들이 이룬 쾌거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도시행정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국제적 권위의 '리콴유 세계도시상(Lee Kuan Yew World City Prize)'을 수상했다. 박 시장은 "혁신은 시민의 마음을 움직이고, 시민은 혁신의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자신의 삶과 도시의 패러다임을 바꾼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올해 3월 함께 최종후보에 올랐던 4개 도시(일본 도쿄, 독일 함부르크,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러시아 카잔)를 제치고 올해의 수상도시로 이름을 올렸다. 시는 상금으로 자매우호도시 공무원을 서울로 초청, 도시재생 정책을 공유하는 연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박 시장은 이번 수상의 쾌거를 이끌어낸 서울시 주요 정책들을 프레젠테이션으로 세계 도시 대표단에 직접 설명했다. 발표는 '시민은 도시를 만들고, 도시는 다시 시민을 만듭니다(We Shape the City and the City Shapes Us)'란 제목으로 약 20분간 진행됐다.
세부적으로 서울시 최초 대중교통전용지구이자 보행자 중심의 거리로 바뀐 '신촌 연세로'를 비롯해 △석유를 비축하던 1급 보안시설을 복합문화시설로 재탄생시킨 '마포 문화비축기지' △자동차길에서 사람길로 전환해 관광명소가 된 '서울로7017' △시민, 전문가, 행정가, 학자들이 함께 상향식으로 만든 최상위 법정 도시계획인 '2030 서울플랜' 등을 알렸다.
박 시장은 다른 일정으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개별면담을 가졌다. 총리 집무실이 있는 이스타나궁에서 20분가량 이어지는 면담에서 동북아 평화와 아시아 공동번영을 위한 서울-싱가포르 간 교류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둘의 만남은 2014년 12월 서울, 2016년 7월 싱가포르에 이어 세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