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평양도착…北 김영철·리용호 공항 영접

2018-07-0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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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순안공항서 손잡은 폼페이오와 김영철. [사진=AP·연합]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6일 정오께 북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북·미정상회담 추진 과정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심복 역할을 했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나갔다.

AP와 AFP,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폼페이오 장관과 미 국무부 고위 관리, 수행기자 등 방북단 일행을 태운 전용기가 이날 오후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동행한 미국측 인사들은 모두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과 의제·실무 조율 등을 담당했었던 인사들로 구성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앞서 두 차례의 평양 방문 때 동행했던 앤드루 김 미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KMC) 소장뿐만 아니라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을 담당했던 성김 주필리필 미국대사도 공항에서 포착됐다.
 
북·미 정상회담 후속 이행 차원에서 개최되는 이번 고위급 회담을 계기로 가시적인 진전을 이루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대표단 구성에 그대로 반영됐다.

이날 공항에 영접 나온 북측 인사들의 면면도 이례적이다. 북·미정상회담의 북한 측 주역으로 꼽히는 김영철 부위원장을 비롯해 핵심 참모들이 모두 공항에서 폼페이오 장관을 맞이했다.

김 통전부장 옆에는 리용호 외무상뿐만 아니라 정상회담 의전 분야를 진두지휘했던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노광철 인민무력상도 서 있었다.

김 부장은 김 위원장의 실질적인 비서 역할을 하는 인물로, 4·27 남북 정상회담 때도 김 위원장의 의전과 경호를 책임졌다. 

폼페이오 일행은 공항에서 곧바로 백화원초대소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백화원은 국빈급 손님에게 제공하는 공간이다.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숙소 겸 회담 장소로 사용됐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때도 노무현 대통령의 숙소로 사용됐다.

폼페이오 장관의 앞선 두 차례 방북 당시 모든 일정이 마무리된 후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됐던 것과 달리 이번 3차 방북 때는 미국 측 언론이 동행하면서 동선이 실시간으로 알려지고 있다.

때문에 양측이 사전에 비핵화 로드맵 관련 논의에서 접점을 찾은 것 아니냐는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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