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2일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그는 DMC역의 롯데쇼핑몰 허가, 현대차 GBC 건립 등 서울시 심의에 머물러 있는 다양한 정책에 대해 "오래전 서울은 도시발전 과정에서 스피드 중심의 도시를 만들어왔다"면서 "시민의 삶을 바꾸는 도시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심각하게 고민하고 노력이 필요하다. 충분한 시간을 통해 합의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강변 최고 35층 제한에 대해서 박 시장은 "법정 최상위 도시계획인 2030서울플랜은 시민들이 몇년에 걸쳐 합의과정을 통해 도출한 법정계획"이라면서 "쉽게 바꿀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은 정부가 실시하는 초과이익환수제 정책에 힘입어 그 지역 뿐만 아니라 서울 전역에 세금을 쓰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그는 "강남·북의 균형 발전을 위해 해당 지역 뿐만 아니라 서울시 전역에 걸쳐 사용하겠다"면서 "특히 강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강북지역과 역세권 개발 등 개발 평등원칙을 실질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그는 민선 7기 최우선 과제로 △100만 자영업자들의 삶의 문제 △임대차문제 △돌봄 문제 △주거문제 △일자리 문제 등 꼽았다.
먼저 박원순 시장은 자영업자들에게 부담이 되는 카드수수료 0%대 인하를 올해 안에 실천할 계획이다. 특히 그는 "유급병가제도, 고용안전망 등의 편입 조치를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와 국회의 협력 뿐만 아니라 모든 임차상인들과 자영업자들, 서민들과 연대해 임대차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다. 보육과 관련해 그는 "일자리문제, 여성경력단절문제, 저출산문제 등의 문제와 직결돼 있다"면서 "보육의 완전한 공공책임제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임기 내 24만호의 공공주택을 공급해 주거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다. 일자리 절벽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 그는 "저성장의 고착화, 4차 산업혁명의 진전 등 외부적, 구조적 요인이 크지만 우리의 주체적 노력으로 상당한 정도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면서 "숫자만의 행정이 아닌 실질적이고도 현장적인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현장 속으로 직접 들어가 지역주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장의 힘이 가장 필요한 지역으로 시장실을 옮길 것"이라면서 "먼저 강북에서부터 시민들과 기거하며 동고동락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박 시장은 시민의 삶을 바꾸기 위해 과감한 재정확대를 이루고 속도감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