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현지시간) 뉴욕증시와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주 강세 속에서 소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연초 대비로는 다우지수가 1.8% 떨어지면서 2010년 이후 최악의 상반기 성적을 기록했다고 CNBC는 집계했다. 한편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1.7%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8.8% 올랐다.
이날 국제유가가 공급 차질 우려 속에서 랠리를 지속한 영향에 에너지 종목이 강세를 보이면서 주요 지수를 뒷받침했다.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2014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4달러를 돌파하며 장을 마감했다.
미국 주요 은행 대부분이 연준의 재정건전성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소식에 은행주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도이체방크만 탈락했고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일부 자본확충 필요성을 지적받았다.
다만 전반적으로 글로벌 무역전쟁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 7월 6일부터 미국과 중국은 수입품 340억 달러 규모에 대한 고율의 관세를 주고받을 예정인 가운데 글로벌 무역갈등 이슈는 계속해서 증시의 움직임을 결정하는 재료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우려와 달리 난민문제에 대한 합의점을 찾았다. EU 정상들은 28일부터 시작된 마라톤 회의 끝에 EU 전역에 난민의 망명신청을 처리하는 심사센터를 건립하고 난민 이동을 엄격히 제한하는 데 합의했다. 난민 문제로 대연정 붕괴설까지 제기됐던 독일의 정치 불안도 다소 진정됐다.
이 소식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1.06% 오른 12,306.00으로 거래를 마쳤다.
그외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28% 상승한 7,636.93에,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0.91% 오른 5,323.53에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는 전일비 0.89% 상승한 3,395.60를 가리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