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의 통화 완화정책 기대감에 6월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중국 증시가 5거래일 만에 반색하며 2~4% 넘게 올랐다. 이로써 상하이종합지수는 하루 만에 28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0.52포인트(2.17%) 오른 2847.42로 거래를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307.75포인트(3.39%) 급등한 9379.48로 장을 마쳤다. 창업판 지수는 63.05포인트(4.08%) 오른 1606.71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1356억, 2074억 위안에 달했다.
미·중 무역마찰, 미국 기준금리 인상, 디레버리징(부채 감축) 등 국내외 불확실성 가중으로 중국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자 중국증시도 요동치며 잇달아 3000선, 2900선, 2800선이 무너져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확산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사실상 통화정책 기조를 완화로 방향을 틀면서 중국 증시에 호재로 됐다는 분석이다.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회는 전날 분기별 정례회의를 열어 온건·중립적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유동성을 ‘합리적으로 충분한’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지난해 말 4분기 정례회의에서 유동성을 ‘합리적으로 안정적’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것보다 한층 더 통화 완화 쪽으로 정책 방향을 틀었음을 시사한다.
덩하이칭(鄧海淸) 중국 경제학자는 " 이는 시중 유동성이 한층 더 완화될 것이라는 아주 큰 정책적 변화"라고 설명했다.
이날 업종별로 살펴보면 상장 1년 미만 미배당주인 차신주가 7.54% 급등한 것을 비롯해 전자IT(4.88%), 전자부품(4.68%), 의료기계(3.95%), 바이오제약(3.89%), 항공기제조(3.78%), 가전(3.67%), 화공(3.41%), 기계(3.18%), 주류(3.02%), 식품(2.89%), 환경보호(2.85%), 자동차(2.83%), 미디어·엔터테인먼트(2.72%), 호텔·관광(2.69%), 농임목어업(2.62%), 시멘트(2.6%), 건설자재(2.42%), 비철금속(2.34%), 교통운수(2.32%), 전력(2.21%), 금융(2.17%), 석탄(2.05%), 석유(2.01%), 부동산(1.95%), 철강(1.79%) 등으로 대다수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