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이슈] 故장자연 동료, JTBC 뉴스룸 출연해 당시 성추행 직접 증언 '확산되는 파장'

2018-06-29 07:34
  • 글자크기 설정

[사진= JTBC 방송 화면 캡처]


故장자연 성추행 사건 목격자가 당시 상황에 대해 진술했다. 목격자 역시 그 사건의 피해자였다. 사건 이후 경찰과 검찰에서 상세하게 진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증언했다는 이유로 드라마와 영화가 취소되는 등 정신과 치료도 반복적으로 받았다는 것. 

목격자의 이번 방송 출연으로 故장자연 성추행 사건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8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고인과 같은 소속사의 신인 배우였다고 자신을 소개하는 윤모씨의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윤모씨는 한 매체 출신인 A씨의 성추행을 목격했다고 말하며 “소속사 대표의 생일파티였다. 기업인도 정치인도 있었다. 경찰과 검찰에서 적극적으로 조사를 받았기 때문에 기억한다”라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윤모씨는 경찰과 검찰 조사 13차례 동안 故장자연을 무릎 위에 앉히고 성추행까지 이어졌다는 증언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윤모씨는 "소속사 대표가 연락이 오는데다 대표의 폭력적 성향을 알고 있기에 안 갈 수 없었다"면서 조선일보 출신 조모씨의 성추행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속사 대표의 생일파티였다. 기업인도 정치인도 있었다"면서 자리배치도를 그릴 정도로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경찰과 검찰에서 적극적으로 조사를 받았기 때문에 기억한다"고도 밝혔다.

"무릎 위에 앉히고 성추행까지 이어졌다"는 충격적인 증언을 한 윤모씨는 "조사를 하며 충분히 말했다. 경찰과 검찰 조사를 13차례 받았다. 진술한 내용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시 심정을 묻는 질문에 결국 오열한 그는 "그 당시 저는 갓 스물을 넘었다. 사리 판단을 잘 못했다. 이상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었다. 나중에 그 분의 배우자가 검찰 쪽이라는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10년간 어떻게 지냈냐"는 질문에는 “그 회사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내가 증언했다는 이유로 연예 활동을 하기가 어려웠다. 드라마와 영화가 취소됐다”면서 “정신과 치료를 반복해 받았고 최근에는 입원까지 했다. 고인이 된 언니의 억울함을 풀어주지 못했다는 것이 죄책감으로 다가왔다”며 증언을 나서게 된 속마음을 털어놨다.
 
故장자연은 지난 2009년 3월 7일 유력 인사들의 성접대를 폭로하는 문건을 남기고 자택에서 스스로 삶의 끈을 놓았다. 당시 장자연 전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만 재판으로 넘겨지고 문건에 적혀 있던 유력인사 10여명은 무혐의 처분을 받아 의혹을 남겼다.
 
이에 지난 4일 검찰 수사 종결 이후 9년 만에 검찰과거사위원회가 재수사를 권고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이관됐다. 고인이 세상을 떠난 지 9년 후. 지난 4일 검찰은 고 장자연 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재수사에 돌입했다. 이 사건은 오는 8월 4일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