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주요 증권사가 내놓은 증시 전망을 보면 코스피 상승탄력은 하반기 들어서도 미국발(發) 무역전쟁과 미 금리 인상, 신흥국 금융위기 우려 때문에 제한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코스피는 올해 처음 2320선마저 붕괴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7.79포인트(1.19%) 내린 2314.24를 기록했다. 지수는 6월 들어 2423.01로 출발했다가 지금까지 4.49% 빠졌다. 외국인이 같은 기간 팔아치운 주식 규모는 1조7200억원을 넘었다.
미·중 사이에 깊어진 골을 감안하면 무역분쟁이 단박에 해소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어닝시즌도 다가오고 있지만, 깜짝실적 행진을 점치는 의견은 많지 않다.
가치주는 느리게 성장하는 대신 주식시장에서 기업가치보다 저평가돼 있는 주식이다. 물론 성장주는 현재 가치평가보다는 미래 수익성에 무게를 두는 종목이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상장법인 이익 성장세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환경에서는 실적 전망이 좋은 성장주가 더 시세를 낸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이익 전망치가 높아지고 있는 성장주를 노려야 한다. 서승빈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 추정치를 끌어올릴 재료가 존재하는 종목으로 다가오는 어닝시즌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해당하는 종목으로는 삼성SDI와 삼성전기, 삼성바이오로직스, CJ E&M, SK하이닉스, 솔브레인, 유니테스트가 꼽혔다. 컴투스와 CJ대한통운, 진에어, NH투자증권, 키움증권, 호텔신라, 신세계인터내셔날, 금호석유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