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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위원장인 이한동 전 국무총리는 조사를 통해 “김종필 총재님은 누가 뭐라고 해도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를 만끽하는 오늘을 있게 한 분”이라며 “산업화의 기반 위에 민주화가 싹 트이고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이어 “목숨을 건 혁명과 매국노의 누명을 쓴 한일협상, 두 차례의 외유와 신군부 탄압과 망명의 정치 일정은 한 편의 대하드라마가 아니고 무엇이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고초를 꿋꿋이 이겨내시고 주위를 다독이며 웃으시던 모습에 사랑과 존경 보내지 않을 수 없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그는 “전후 혼란 속에서 하루라도 빨리 조국이 부흥하고 경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중책을 맡으시며 한시도 마음 편한 날 없이 살아온 인생을 생각하면 실로 대한민국과 행보를 같이 한 생애였다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동북아 정세는 큰 전환점에 있는 가운데 일본과 한국은 많은 어려움 극복하며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한다. 옛 친구를 떠나보내 참으로 슬프기 짝이 없다”고 밝혔다.
영결식이 끝난 뒤 김 전 총리의 유해를 실은 운구차는 고인이 살았던 청구동 자택에서 노제를 지냈다.
이어 고인의 유해는 서울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이 되고, 김 전 총리가 졸업한 공주고등학교와 부여초등학교 교정, 그리고 고향 부여 시내를 거쳐 부여군 외산면 가족묘원으로 향한다.
이곳은 김 전 총리의 부인 고(故) 박영옥씨가 2015년 잠든 곳으로, 김 전 총리는 부인 곁에서 영면한다.
영결식에는 강창희 전 국회의장, 이한동 전 국무총리, 자유한국당 정우택·정진석·안상수 의원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