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세종시 소방당국과 119구조대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1시 10분께 새롬동 2-2 생활권에 건립중인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공사현장 7동 지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사망자 중 정 모씨(54)는 공주의료원으로, 신원미상의 사망자 2명은 유성 선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소방본부는 현장 근로자 구조를 위해 수색을 벌였지만 불이 난 공사장이 신축 건물이어서 가연성 건축자재가 많아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화재를 진화하고, 사상자를 구조했다.
이 화재로 다친 37명의 인부들은 모두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가 번져 규모가 번지자 세종을 비롯한 대전, 공주, 청주 등 인근 소방인력과 소방차를 지원받아 진화작업을 벌였다. 화재 진압에는 소방본부 추산 200명이 넘는 공무원이 투입됐다.
이 건물은 공사중에 있는 건물로 각종 소방 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아 소방대원들이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화재진압을 하던 일부 소방관은 3∼4m 높이에서 떨어져 허리를 다치는 등 검은 연기속에서 생존자 구조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다.
소방본부는 "근로자들은 지하층에서 단순 작업을 했고, 다른 층에서는 에폭시 작업을 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일부 근로자는 내부에서 페인트 작업을 병행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정밀감식 등을 통해 폭발음 원인과 화재 경위를 파악중이다.
한편, 화재가 발생된 주상복합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4층 7개동(건물면적 7만1000㎡) 규모로, 386가구가 오는 12월 입주할 예정이었지만 차질을 빚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