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은 26일(한국시간) 러시아 사란스크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벌어진 이란과의 3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포르투갈은 1승 2무 승점 5 골 득실 +1로 스페인과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뒤져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승 1무 1패, 승점 4로 선전한 이란은 5번째 월드컵에서도 16강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포르투갈은 7월1일 오전 3시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A조 1위 우루과이와 16강전을 치른다.
호날두는 후반 6분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상대 선수 다리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VAR(video assistant referee) 판독 후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호날두는 오른쪽으로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는 동물적인 감각으로 이를 막아냈다. 호날두는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할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란의 거친 수비에 고전한 호날두는 후반 36분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호날두는 상대 수비 진영에서 자신의 앞을 가로 막은 모르테자 푸랄리간지의 얼굴을 오른손으로 밀치며 나아갔다. 푸랄리간지는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주심은 처음엔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으나, VAR 끝에 후반 38분 옐로 카드를 꺼내들었다. 얼굴을 친 장면이 퇴장을 줄 정도로 강한 동작은 아니었다는 판정이었다. VAR 판정이 진행된 2분 동안 호날두는 초초하게 주심을 지켜봐야 했다.
이란은 끈질겼다.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 박스 안에서 포르투갈 수비의 핸들링 반칙을 비디오 판독을 통해 얻어냈고, 카림 안사리파르드가 차 넣어 1-1 동점을 이뤘다.
한 골이 더 나오면 포르투갈이 떨어지고 이란이 16강에 올라갈 수 있는 상황. 페널티킥 실축을 했던 호날두는 경기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초초한 마음으로 기다려야 했다. 하마터면 깊은 늪에 빠질 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