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편집 = 배군득 기자] 국내에서 양식한 참다랑어가 본격적인 출하 채비를 마쳤다. 국내산 양식 참다랑어가 우리 식탁에 오른다. 이번에 출하하는 참다랑어는 통영 욕지도 외해 가두리에서 3㎏ 미만 치어를 22개월간 축양(畜養·자연산 치어를 가두리에 입식해 일정 기간 키워 출하) 방식으로 양식해 30㎏까지 키워낸 것으로, 올해 약 30t가량 출하가 될 예정이다.
참다랑어는 2016년 기준 전체 다랑어류 어획량(579만t) 중에서 어획량이 1%(4.8만t)가 되지 않는 귀한 수산물이다.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뛰어나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고부가품목이다.
해양수산부는 2013년부터 참다랑어를 수산물 유망품목으로 지정,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정책을 추진했다. 그동안 참다랑어 양식을 위해 겨울철 월동 양식시험, 해외 수정란 이식을 통한 치어 생산 등 다양한 연구 개발을 해왔다.
지난 2015년에는 세계 2번째로 국내에서 잡은 어린 참다랑어를 어미까지 키워 수정란을 채집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해당 참다랑어를 양식한 홍진영어조합법인은 지난 2007년 욕지도 정치망에 걸린 참다랑어를 가두리에 넣어 국내 최초로 양식을 시작했다.
한편 해수부는 단기적으로는 축양을 중심으로 참다랑어를 국민에게 보급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완전양식에 의한 대량 생산 산업화라는 2-track 전략을 세웠다.
구체적으로 △인프라 구축 △종자 공급 기반 마련 △대량생산여건 조성 △고부가가치 창출이라는 4가지 기본 방향을 토대로 분야별로 세부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참치양식은 다른 양식과 달리 3년은 키워야 출하하기 때문에 큰 자본이 투자돼야 한다"며 "관련 펀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험만 해결해주면 투자하겠다는 기관들이 있다"며 "수협과 해수부가 고민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올해 여름이 가기 전에 해답을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