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에서 실종됐던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오늘 유전자 검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25일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실종됐던 강진 여고생 A양으로 추정되는 시신의 유전자(DNA) 검사 결과가 오늘 나온다. 발견 당시 시신의 부패 정도가 심해 경찰은 채취한 유전자 시료 긴급 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시신은 8일 만에 발견됐다. 24일 오후 2시 53분쯤 강진군 도암면 지석리에 있는 매봉산 정상 부근에서 체취견에 의해 시신이 발견됐다. 옷은 모두 벗겨진 상태였고, 현장에서는 립글로스만 발견됐을 뿐 다른 소지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경찰은 A양이 매봉산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숨졌다면 B씨가 시신을 매봉산 정상 부근까지 다른 공범과 함께 옮겼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앞서 경찰은 B씨 부모의 묫자리가 있던 지점과 200m 거리인 매봉산 중턱에 그가 주차를 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음에도 시신 발견이 늦어져 초기 수색이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한편, A양은 지난 16일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준 아빠 친구를 만나러 간다'는 메시지를 친구에게 남긴 뒤 사라졌다. B씨는 A양의 어머니가 집을 찾아가자 뒷문을 통해 달아났고, 다음 날 자택 근처 공사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