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함께 러시아 모스크바의 러시안 레일웨이즈 제1중앙병원에서 ‘한국형 디지털 헬스케어 협력 사업 개시’ 기념식을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러시안 레일웨이즈는 세계 3대 철도 운송회사 중 하나로, 러시아 전역에 173개의 병원도 운영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12월 러시안 레일웨이즈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역사병원 및 시베리아 열차 안에서 1차 진료가 가능한 모바일 건강진단 솔루션을 시범 구축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KT는 7월까지 러시안 레일웨이즈 제1중앙병원과 지방병원 5개소에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및 솔루션을 구축하고, 이후 시베리아 횡단열차에도 동일한 시스템을 구축하여 열차와 병원간 원격협진을 제공할 예정이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진단결과를 토대로 한-러간 의료자문 및 현지 의료진 교육을 담당할 예정이다.
KT의 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은 혈액검사기‧혈당기‧모바일초음파기기‧디지털청진기와 같은 모바일 진단기기를 통해 심혈관 질환(협심증, 심근경색)‧호흡기 질환‧당뇨‧전립선암 등 질환을 진단하거나 간단한 초음파 검진으로 신장‧간‧담낭 등 복부 장기 이상유무 확인, 임산부 태아 초음파 검사‧근골격계‧혈관 기본검사 등을 적시에 시행할 수 있다. KT는 이 외에도 AI 영상진단솔루션을 적용해 엑스레이 사진으로 폐암 등을 검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윤경림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 부사장은 “그간 상급병원–지방병원 간 화상통화 중심의 원격협진 사례가 주를 이루었다면, 본 사업은 공유된 진단 결과를 활용한 원격협진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디지털헬스케어를 통한 의료인프라 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KT는 본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의료사각지역 의료역량 개선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상훈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병원장은 “지식기반사회에서 ICT 기업과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이 협업했을 때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동반진출 모델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