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에 동행한 부인 김정숙 여사는 22일(현지시각) 모스크바 국립 차이콥스키 음악원에서 열린 '한러 클래식 음악회'에 참석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번 클래식 음악회는 한국 문화원과 차이콥스키 음악원이 공동 주관하는 공연으로, 문 대통령 부부의 러시아 국빈 방문을 기념해 대한민국 외교부 및 한러 양국의 문화부 후원으로 개최됐다.
발레리 폴란스키가 지휘하는 국립 카펠라 심포니의 연주에 한국 소프라노 조수미·강혜정,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협연을 펼쳤다.
음악회에는 한국 동포, 러시아 저명인사와 함께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 러시아 선수단도 함께 초청됐다.
김 여사는 "유서 깊은 차이콥스키 음악원에서 러시아 예술인과의 협연을 정말 감격스럽게 지켜봤다"며 "한러 양국의 관계가 문화를 통해 증진하고, 평화와 번영으로 가는 길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여사는 문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동안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의 집 박물관을 찾았다.
모스크바에 위치한 이곳은 톨스토이가 20여년간 머문 집을 보존한 박물관이다. 톨스토이는 집필실을 겸한 자택에서 소설 『부활』과 『어둠의 힘』을 완성했다.
김 여사는 “학창시절 톨스토이의 작품을 읽으며 느꼈던 뜨거운 인류애와 휴머니즘이 생각난다”며 “톨스토이의 집을 방문해보니 작가에 대한 존경심이 더욱 커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