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9시(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의 사라라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호주는 덴마크에 선취골을 내주고도 동점골을 터뜨리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전반 7분 덴마크의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박스 안에서 니콜라 외르겐센의 패스를 받아 거침없는 왼발슛을 날리며 골망을 갈랐다. 덴마크가 앞서가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전반 35분 호주가 네 번째 코너킥 상황을 맞으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덴마크의 유수프 포울센이 핸드볼 파울을 저지른 것.
덴마크의 불운은 계속됐다. 전반 38분 호주의 마일 예디낙이 침착한 오른발슛으로 러시아 월드컵서 두 번째 페널티킥골을 성공시킨 것. 예디낙의 페널티킥은 지난 16일 프랑스전에 이어 두 번째였다. 이로써 덴마크와 호주는 동점이 됐고, 덴마크는 A매치 6경기만에 실점을 기록했다.
포울센은 실점 이후 부진했다. 프리메라리가에서 선전하며 에이스로 거론되던 피오네 시스토도 마찬가지였다. 두 선수 대비 컨디션이 좋아보였던 외르겐센은 받쳐주는 동료가 없어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반면 예디낙의 동점골로 호주의 기세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후반 25분 다니엘 아르자니의 첫 번째 골 터치 이후 애런 무이가 시원한 오른발 슈팅으로 덴마크를 긴장케 했다. 후반 26분엔 톰 로기치가 왼발슛을 날렸다.
호주는 잇단 공격기회를 만들며 추가 득점도 가능해보였지만 후반 추가시간이 끝날 때까지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덴마크와 호주는 오는 26일 프랑스, 페루와 각각 조별리그 C조 3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