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마찰 우려가 확산되는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중국증시가 불안한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1일 상하이종합지수가 전거래일보다 39.92포인트(1.37%) 내린 2875.81로 거래를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184.66포인트(1.94%) 내린 9316.68로 장을 마쳤다. 창업판 지수는 42.12포인트(2.69%) 하락한 1521.68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상장 1년 미만의 미배당주인 차신주가 4.72% 하락한 것을 비롯해 전자IT(-4.21%), 전자부품(-4.16%), 항공기제조(-3.93%), 환경보호(-3.06%), 화학섬유(-2.86%), 전기(-2.82%), 미디어 엔터테인먼트(-2.78%), 기계(-2.77%), 발전설비(-2.61%), 농임목어업(-2.54%), 화공(-2.46%), 석유(-2.34%), 식품(-2.34%), 교통운수(-2.33%), 선박제조(-2.22%), 비철금속(-2.21%), 금융(-2.05%), 자동차(-2.0%), 건설자재(-1.98%), 전력(-1.92%), 부동산(-1.61%), 주류(-1.32%), 철강(-1.32%), 의료기계(-1.0%), 호텔관광(-0.96%), 바이오제약(-0.82%), 시멘트(-0.62%), 석탄(-0.13%) 등으로 대다수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미중 무역전쟁 확산 우려에 중국 증시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중국에 20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확산되자 20일 중국 증시가 폭락하며 '검은 화요일'을 연출했다. 이강 인민은행 총재가 즉각 나서서 "증시가 폭락한 것은 심리적 영향 때문"이라며 중국 경제에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다음 날인 21일 중국 증시는 차츰 안정을 되찾는 듯 보였으나 이날 또다시 폭락을 면치 못했다.
전날 리커창(李克强) 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지급준비율 인하 조치를 내놓았지만 시장 불안심리를 달래기엔 역부족이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의 무역마찰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다가 신흥국 금융불안이 확산하는 등 외부 환경의 영향으로 중국 증시가 당분간 불안한 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