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폭락에 시장 달래기, 중국 신화사 "안정 유지할 것"

2018-06-2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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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중국 증시 폭락, 신화사 "안정유지 요소 충분하다"

인민은행 "정서적 영향, 시장 자신감", 이틀 연속 유동성 주입

상장사도 자사주 매입 등 주가 방어전 돌입

[사진=신화통신]



중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공포심이 확산되자 중국 당국과 언론이 함께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시장 진정에 나섰다.  

미국발 악재에 19일 중국 증시는 맥없이 무너졌다. 상하이종합지수가 4% 가까이 급락해 2900선까지 위태롭게 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면서 아시아 신흥시장 자금 엑소더스가 발생하고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 붙은 것. 중국 당국의 레버리지 축소, 신중한 통화정책 운용 등으로 유동성도 부족한 상태다. 

하지만 중국 내부적으로는 "크게 우려할 필요없다"면서 "중국 A주가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근거가 상당하다"고 여전히 자신하는 분위기다. 

중국 관영언론 신화사는 19일 밤(현지시간) 주가가 폭락하고 투심이 위축됐지만 시장은 여전히 중국 증시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했다.

일단 중국이 수출·투자 주도 경제에서 '내수' 중심의 경제로 변화하고 있음을 언급하고 최근 부진 속에서도 소비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인 점을 주목했다.

중국 A주가 MSCI 신흥시장(EM) 지수에 편입하면서 후강퉁·선강퉁을 통한 외자 유입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특히 소비, 관광 등 서비스 관련 대형주에 돈이 몰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들 종목의 향후 전망도 밝아 중국 증시 안정을 위한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정보업체 윈드(Wind)에 따르면 관광업의 올 들어 19일까지 누적 주가 상승폭은 8.57%, 식음료는 1.46%, 의약·바이오 업종은 1.14%로 집계됐다. 최근 소비의 중국 경제성장 기여도는 60% 안팎이며 중국 경제의 무역 의존도는 2006년 64%에서 지난해 33%로 세계 평균(42%)을 밑돈다.  

상장사 실적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상반기 실적공개를 앞두고 있어 이러한 흐름이 증시 안정·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분기의 경우 A주 3498개 상장사의 총 매출은 9조89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4% 급증했다. 주주귀속 순이익은 9308억 위안으로 14.41% 껑충 늘었다.

중국 당국이 금융시장 개혁·개방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것도 중·장기적 호재로 꼽혔다. 최근 당국이 상장퇴출제도 등을 정비해 증시의 원활한 '신진대사' 촉진에 나서고 혁신 기업의 국내외 동시상장을 위한 중국예탁증서(CDR) 발행을 허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강(易綱) 인민은행 총재도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이 총재는 19일 중국 경제지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자본시장이 건전한 성장을 위한 충분한 조건을 갖췄다는 데 강한 자신감이 있다"고 밝혔다. 또, "증시가 폭락한 것은 정서적 변화의 영향이 크다"며 "시장에 등락이 있는 것은 당연한 현상으로 투자자들은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역전쟁, 유동성 감소 등 대내외 변수에 대응할 수 있다며 다양한 통화정책 운용과 레버리지 축소 속도·역량 조절로 적절한 유동성 유지, 안정적 경제성장 추진, 구조적 금융 리스크 통제 등을 모두 이루겠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19~20일 이틀 연속 유동성 순공급으로 시장 숨통을 틔웠다. 19일에는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2000억 위안,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발행으로 1000억 위안을 공급했다. 이날 역RP 만기물량이 500억 위안임을 고려하면 2500억 위안을 푼 셈이다.

20일에도 역RP 7일물 700억 위안, 14일물 300억 위안을 공급한다. 이날 만기가 도래하는 역RP 물량은 600억 위안으로 순공급 물량은 400억 위안이다.

상장사들의 주가 방어전도 시작됐다. 증권시보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19일에만 40여개 상장사가 공시를 통해 주요 주주의 지분확대, 자사주 매입 혹은 당분간 대주주의 지분매각이 없다는 사실을 알려 주가 하락 저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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