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4일(한국시간) 새벽 0시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1차전에서 한국은 스웨덴에 0-1로 졌고, 멕시코는 세계랭킹 1위 독일을 1-0으로 꺾었다. 팀 분위기는 분명 멕시코가 우세하다.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가장 큰 이변은 독일과 멕시코의 경기였다. 하지만 정작 오소리오 멕시코 감독은 담담했다. "이변이 아니다. 6개월 동안 독일을 연구했다"는 오소리오 감독의 경기 후 인터뷰에는 자신의 축구에 대한 확신이 담겨 있다.
콜롬비아 출신인 오소리오 감독은 현역 시절 화려한 스타 플레이어는 아니었다. 1982년 데포르티보 페레이라(콜롬비아)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오소리오는 1984년 인터나시오날(브라질)에서 뛰었다. 이어 1986년부터 온세 칼다스(콜롬비아)에서 플레이를 한 오소리오 감독은 부상으로 인해 26세의 젊은 나이에 은퇴했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오소리오 감독은 2016년 코파아메리카 8강에서 칠레에 0-7으로 대패했다. 당시 멕시코에서는 오소리오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매우 높았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오소리오 감독은 자신의 축구를 기다려 준 많은 사람들에게 보답하고 있다.
빠른 역습으로 독일을 꼼짝 못하게 한 오소리오 감독은 한국에 대한 대비도 이미 마쳤다. 멕시코 대표팀 오른쪽 주전 공격수 미겔 라윤(세비야)은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훈련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소리오 감독은 독일전 승리 직후 한국전 준비에 나섰다. 이미 전술과 계획을 모두 짠 상태다. 그는 항상 다른 길을 생각해내는 천재 같다. 한국전에서도 최고의 전술을 들고 나올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번 월드컵에서 7회 연속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멕시코는 최고 성적인 8강 이상을 노리고 있다. 최근 미국, 캐나다와 2026년 월드컵 공동 유치에 성공하면서 축구 열기는 더욱 뜨거워진 상황.
상승세의 멕시코를 상대로 ‘그라운드의 여우’ 신태용 감독이 어떤 전술을 꺼내들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