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가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스웨덴’ 시청률에서 격돌했다. 방송 3사는 각종 자료를 인용해 자사의 시청률이 앞섰다고 밝혔다. 전체 시청률면에서는 KBS가 앞섰고 2049 시청률에서는 SBS가 1위를 차지했고 실시간 시청률에서는 MBC가 우위를 보였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는 지난 18일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F조 ‘대한민국 VS 스웨덴’ 경기를 생중계했다.
KBS는 17%(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압도적 1위를 차지하는 동시에 지난 16일 ‘프랑스 VS 호주’ 경기 당시 기록한 최고시청률을 이틀만에 경신,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 뒤를 이어 SBS와 MBC는 각각 12.5%와 11.4%를 기록했다. 방송 3사 시청률 합이 40.9%에 달해 이번 경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았음을 알 수 있다.
KBS는 각 팀의 전략을 꿰뚫고 있는 이영표 해설위원의 명쾌한 해설과 축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추고 있는 이광용 캐스터가 완벽한 호흡을 펼치며 중계 케미를 보여줬다.
SBS는 ‘대한민국:스웨덴’ 생중계에서 2049 타깃 시청률면에서 앞섰다. SBS의 중계는 2049 타깃시청률에서 10.4%(닐슨코리아 수도권, 경기 시청률 기준)를 기록해 방송 3사 중 1위를 기록했다. MBC는 10%, KBS2는 7.4%에 머물렀다.
경기 직전 박 해설위원은 ‘주장’ 기성용을 보며 “저도 ‘2010 남아공 월드컵’ 때 주장 완장을 차고 월드컵에 나갔었다”고 말문을 연 뒤 “주장 완장의 무게감이 그렇게 클 줄은 몰랐었다. 기성용을 보면서 지금 심정이 이해간다. 선배로서 응원해주고 싶다”고 덧붙여 애틋한 동료애를 드러냈다.
MBC 역시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의 조사를 인용해 이날 MBC의 한국전 시청률은 수도권 20~49 연령층 기준으로 7.3%를 기록, 같은 기준으로 7.5%를 기록한 SBS와 매우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또 MBC는 실시간 시청률을 집계하는 시청률 조사회사 ATAM의 조사에서는 21.95%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 실시간 시청률면에서는 앞서갔다고 밝혔다. 같은 조사에서 SBS는 19.81%, KBS는 18.71%의 결과였다.
안정환 위원은 경기 당일인 6월 18일이, 16년전 이탈리아전에서 안정환의 골든골로 승리한 바로 그 날이라는 김정근 캐스터의 얘기에 “그 골은 제 골이 아니라 함께 뛴 모든 선수와, 응원해준 모든 국민의 골이었다. 그 기운을 받아 오늘 선수들이 잘 뛰어주길 바란다”라고 대표팀에 투지를 기원했다.
한편, 이날 대한민국은 스웨덴을 상대로 전반전에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후반 20분, 통한의 PK골을 내주며 뼈아픈 1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