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게임업계 '3N(넥슨·넷마블·엔씨)'은 올해 다양한 장르 및 플랫폼으로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나선 상태다.
넥슨은 수집형 모바일 RPG '오버히트'를 지난달 일본에 정식 출격했다. 이 게임은 언리얼 엔진4 기반 그래픽과 140여종의 영웅 캐릭터로 인기를 끌어 지난해 11월 국내 출시 후 올해 1분기까지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 매출 10위권을 지키는 흥행작이다. 올 초 출시한 개척형 오픈월드 '야생의땅 듀랑고' 역시 2018년 중으로 서구권을 타깃으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다크어벤저3'와 '액스(AxE)', '메이플스토리M' 등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넥슨은 최근 '히트'와 '오버히트' 개발사 넷게임즈의 지분 30%를 추가적으로 인수해 넥슨의 연결 자회사로 편입하기도 했다. 현재 넷게임즈는 '오버히트'의 차기작으로 모바일 MMORPG '멀티히트'(가칭)를 개발 중이다. 이번 인수로 넥슨은 넷게임즈와 다양한 영역에서 시너지를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넷마블은 애니메이션풍의 모바일 RPG '나이츠크로니클'을 지난 14일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140여 국가에 정식 출시했다. 이 게임은 화려한 애니메이션 풍의 전투 연출과 깊이 있는 스토리 전개가 특징으로 지난해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넷마블은 나이츠크로니클과 함께 올 하반기 방탄소년단(BTS)을 소재로 한 게임 'BTS world'를 필두로, '피싱스트라이크', '아이언쓰론' 등 다양한 장르로 해외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다.
엔씨소프트 역시 모바일 MMORPG '리니지M'의 차별화된 콘텐츠와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캐시카우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현재 한국과 대만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리니지M과는 다른 새로운 게임으로 서비스한다는 것. 신규 클래스(직업) '총사'를 독자적으로 추가하고, 그래픽을 풀HD급으로 전면 개편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특히 일본, 중국, 북미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버전도 개발, 원작을 넘어 새로운 글로벌 IP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 게임도 개발 중이며, 해외 개발 부문에서 적극적인 인수합병(M&A)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인기 IP를 활용한 게임으로 세계 시장 선점을 위한 업계간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