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증권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7년 넥슨과 넷마블은 연간 매출 2조원 중반에, 엔씨소프트는 연간 매출 2조원 문턱에 진입할 것으로 분석됐다. 3N 합산 매출 기준으로 6조원 시대에 진입하게 된 것이다.
넥슨은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봤을 때 5000억원 중반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같은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조8559억원을 기록한 점을 감안했을 때 연간 매출 2조원 중반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호실적은 PC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 '피파온라인3' 등 넥슨의 대표 스테디셀러는 물론, '다크어벤저 3', 'AxE(액스)', 오버히트 등 3분기 출시한 모바일 신작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넷마블도 4분기 매출이 59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1조8090억원)과 4분기 매출액을 합칠 경우 2조원 클럽 달성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모바일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레볼루션)'의 글로벌 성과와 카밤과 잼시티 등 북미 자회사의 주요작들이 이 같은 성과를 견인했다는 분석이 높다. 특히 매출액 기준으로만 놓고 보면, 업계 1위인 넥슨의 왕좌를 탈환할 것이라는 관측도 흘러나온다.
전문가들은 올해 역시 3N 중심의 신작들이 줄줄이 쏟아진다는 점에서 이들 '빅3'의 독주체제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넥슨의 경우 1월부터 모바일 게임 '열혈강호M'과 '야생의 땅: 듀랑고'를 통해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여기에 중국과의 관계 회복에 따른 판호 발급 문제가 해소될 경우 글로벌 진출에 따른 호실적도 기대된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연 매출 2조원을 내는 회사가 2개나 나왔다는 것은 게임업체들의 체력이 그만큼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올해에도 다수 모바일 게임의 출시, 글로벌 진출에 힘입어 호실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게임 수출이 5조원을 돌파했으며, 올해는 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3N을 비롯해 컴투스, 펄어비스, 블루홀, 스마일게이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위용을 떨치는 중견게임사들의 약진도 기대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