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웨덴의 축구 영웅도 그를 인정했다. 한국과의 맞대결을 앞둔 공격수 에밀 포르스베리(스웨덴)가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오후 9시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스웨덴과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첫 대결을 앞두고 있다. 18일 자정에 열린 독일-멕시코전에서 독일이 패하며 16강행 티켓을 위해 경합하는 모양새가 돼 16강 진출을 위해 스웨덴전 승리는 필수다.
그러나 견고한 수비에 비해 공격력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스웨덴은 최근 A매치 6경기에서 단 3골만 기록했다. 실점이 적지만 득점도 적은 것이 약점이다.
스웨덴 공격의 핵심은 에밀 포르스베리다. 스웨덴 대표팀의 상징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월드컵에 출전하지 않으며 이브라히모비치의 뒤를 이을 에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이브라히모비치의 등번호 10번을 이어받았다. 이브라히모비치는 2년 전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포르스베리는 RB 라이프치히의 윙어로 발이 빠른 선수다. 좁은 틈을 빠르게 파고든다. 2016-17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9도움을 기록한 도움왕이다. 그는 라이프치히를 분데스리가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도록 이끌며 돌풍을 일으켰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스웨덴을 3위까지 이끈 일등공신 케네트 안데르손은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포르스베리는 우리의 넘버 원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는 "포르스베리의 경기는 보는 것만으로도 환상적"이라며 "스웨덴 대표팀에게 매우 중요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스웨덴 유럽 예선에서 8득점을 기록한 최전방 공격수 마르쿠스 베리도 주목할 만하다. 마르쿠스 베리는 민첩하면서 날카로운 슈팅을 보유한 선수다. 올 시즌 아랍에미리트 프리미어리그의 알 아인 FC에서 활약했다. 손흥민이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시절 한솥밥을 먹은 옛 동료다.
안데르손은 "마르쿠스 베리도 중요한 선수"라며 "베리가 러시아 월드컵에서 득점을 기록할 것이라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국과 스웨덴은 이번 월드컵에서 독일, 멕시코와 함께 F조에 편성됐다. 무난히 3승을 거둘 것으로 예측했던 FIFA 랭킹 1위 독일이 멕시코에 0-1로 패하며 4개국이 16강행 티켓 2장을 놓고 치열하게 대결하고 있다. 멕시코가 승점 3점을 얻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 상태에서 스웨덴을 잡아야 16강을 바라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한국은 FIFA 랭킹 57위, 스웨덴은 24위다.
한국 대표팀은 18일 스웨덴전을 시작으로 오는 24일 멕시코, 27일 독일과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