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생명보험협회]
보험업계의 막내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 운용자산이익률 부문에서 '꼴찌'를 벗어났다. 지난해 본격적인 운용자산이익률 개선 작업에 착수해 성과를 낸 덕이다. 아직 경쟁사보다 뒤처져 있지만 상승세를 감안하면 조만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의 1분기 운용자산이익률은 3.13%로 지난해 1분기 2.14% 대비 0.99%포인트 개선됐다. 아직 생보업계 평균치인 3.55%를 따라잡지는 못했으나 라이나생명(2.47%)을 추월해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설립 초기 고객을 모으기 위해 마케팅에 방점을 둔 탓에 자산운용에 전력을 기울이지도 못했다. 그 결과 2015~2017년 1분기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의 운용자산이익률은 2% 내외에 불과해 3% 중반 수준이었던 생보업계 평균치와 1%포인트 이상 격차가 났다.
그러나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지난해부터 자산운용 개선 작업에 착수, 업계 평균치와 격차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우선 운용자산부터 대폭 늘렸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의 운용자산 규모는 118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말 807억원 대비 46.34% 확대됐다.
세부적으로는 설립 초기와 달리 회사채에 대규모로 투자한 것이 눈에 띈다. 회사채 투자 규모는 2016년 1분기 사실상 전무한 수준이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952억원으로 늘었다. 비중을 따져보면 전체 운용자산의 80.91%를 회사채에 투자한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자산운용 기틀을 갖춰가는 느낌"이라며 "그동안 저조했던 이익률도 점차 재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 관계자도 "IFRS17(국제회계기준) 대비를 위해서도 장기 회사채 등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해 회사채 투자를 크게 늘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