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선박, 美 서부 연안서 해상 조난자 2명 구조

2018-06-1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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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천후로 밧줄에 몸 묶고 구조… 73분 만에 작전종료

구조된 조난자 2명(뒷줄 왼쪽에서 넷째, 다섯째)이 ‘현대 방콕호’에서 하선하기 직전에 노창원 선장(뒷줄 오른쪽 첫째)을 비롯한 선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상선 제공]



현대상선은 회사 소속 선박인 ‘현대 방콕호’가 미국 서안에서 조난당한 미국 국적의 ‘앤(ANNE, OCEAN ROW BOAT)호’ 조난자 2명을 안전하게 구조했다고 13일 밝혔다.

현대상선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서해안 로스앤젤레스(LA)를 향하던 현대 방콕호에 “미국인 2명이 탄 보트가 표류 중”이라는 긴급무전이 타전됐고, 노창원 선장을 비롯한 현대 방콕호 선원들은 즉시 배를 돌려 조난지역으로 향했다.

현장에 도착한 현대 방콕호는 거센 풍랑으로 인명구조용 보트를 내리는 데 실패했지만 선원이 밧줄에 몸을 묶고 외벽계단을 디뎌 조난 보트에 접근했고 2명의 미국인 조난자를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긴급무전 수신 후 구조작전을 마무리하는 데는 73분이 걸렸다.

현대방콕호는 11일 오후 4시 25분(현지시간) LA항에 도착해 조난자를 미국 해안경비대(USCG)에 인계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구조 활동으로 입항 일정이 다소 지연됐지만, 인도적 차원의 구조 활동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해 다행”이라며 “악천후 속에서 조난자를 모두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었던 것은 평소 정기적으로 수행해온 비상대응훈련에 철저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 방콕호는 램차방(태국)→바리어붕따우(베트남)→가오슝(대만)→부산→로스앤젤레스→오클랜드→부산→가오슝→홍콩을 경유하는 6800TEU급 컨테이너선으로 23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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