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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사진= 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8/06/12/20180612101149840814.jpg)
기획재정부.[사진= 연합뉴스]
지난해 정점을 찍었던 해외직접투자가 올들어 다시 하락 국면으로 반전했다. 세계경기 위기 우려 속에서 국내 기업의 해외 투자가 다소 위축된 것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진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해외직접투자액은 96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최근 3년(2015~2017년) 해외직접투자 분기별 평균인 94억2000만 달러를 다소 상회한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아시아(38.0%) △유럽(22.9%) △북미(20.6%) △중남미(13.8%) 등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미국(19.3%) △베트남(11.2%) △영국(10.5%) △홍콩(7.9%) △케이만군도(7.4%) △중국(6.9%) 등 순으로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4분기 101억4000만 달러 대비 5.2%가 감소한 수준일 뿐더러, 전년 동기 134억 달러보다도 28.3%나 감소한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분기의 경우에는 미국에 대한 대형 투자가 성사되는 등 분기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점이 연간 해외투자 규모를 키우는 데 한 몫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렇더라도 올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이 지난해 1~4분기 중 최저수준인 3분기 98억6000만 달러 수준에도 미치지 못해 해외직접투자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기대감이 낮아진 것은 아니냐는 우려감도 높아진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급격히 줄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발표된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의 연례 세계 투자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접투자는 1조4300억 달러로 전년 1조8700억 달러 대비 4400억 달러923.5%)가 줄었다.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규모다.
이는 국경을 초월한 인수합병(M&A)이 감소 추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신흥국 발 경제 위기 등에 따른 투자 감소 여파가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렇다보니 국내 기업의 해외직접투자 역시 주춤할 수 있다는 예측에도 무게가 실린다.
정부 한 관계자는 "지난해 투자가 활발했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일 수 있어 상황을 봐야 한다"면서 "국내 기업의 해외 활동이 둔화될 경우, 국내 경제에도 영향이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