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일 치러진 총선에서 승리해 화려하게 정계로 복귀한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가 12일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희망하며 “대결이 아닌 대화는 한반도뿐 아니라 전 세계에도 큰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밝혔다.
12일 싱가포르 현지매체 연합조보(聯合早報)에 따르면 마하티르 총리는 “대화를 해야 갈등이 해결된다”며 “미국과 협상의 장으로 나온 북한의 용기와 결정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서로를 모르면 사랑할 수 없다(Tak kenal maka tak cinta)’는 말레이 속담을 인용해 “아직 많은 사람들이 북한의 진정성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지만, 일단 대화에 나섰다는 사실은 높이 평가돼야 한다”면서 “대화를 나누고 협상을 해야 문제가 해결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이어 “과거 북한은 핵 실험과 미사일 시험 발사 등 국제사회의 제재에 위배되는 행동을 많이 했었지만, 지금은 미국 등 다른 나라들과 관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북한에 대한 지나친 불신과 불만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평화 분위기가 동남아의 남중국해와 믈라카해협 갈등을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