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계가 5월 한 달간 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기준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의 절반 이상을 수주하며 글로벌 수주 1위를 차지했다.
12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계는 5월 한 달간 전세계 선박 발주량 100만CGT 중 55만CGT를 수주했다. 같은 기간 2위를 차지한 중국은 25만CGT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3위는 독일로 9만 CGT(2척)를 수주했고 일본은 한 달 동안 1척의 수주 실적도 기록하지 못했다.
한국의 수주 척수는 15척으로 중국의 13척과 큰 차이가 없으나 선박 건조에 소요되는 공수, 선가 및 부가가치 등이 반영된 CGT 기준으로는 한국의 수주량이 중국의 2배 이상을 기록해 한국 조선업이 여전히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품질 경쟁력에 우위가 있음 증명했다.
한국은 올 들어 5월까지 국가별 누적 수주실적에서도 410만 CGT(87척)로 중국(359만 CGT, 157척), 일본 (113만 CGT, 36척)등에 앞서고 있다. 다만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이 2822만 CGT(38%)로 여전히 가장 많다. 한국은 (1696만 CGT, 22.5%)의 일감을 보유하고 있고 일본이 (1454만 CGT)의 수주잔량을 가지고 있다.
클락슨 리포트에 따르면 전세계 선박 발주는 늘어나는 추세다. 5월 발주량은 전달에 비해(148만 CGT) 감소했지만 최근 3년간 1~5월 누계 선박 발주량은 2016년 608만CGT, 2017년 864만CGT, 2018년 1007만CGT를 기록하며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한편 5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달과 동일한 127 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로 초대형유조선(VLCC)은 지난달 보다 50만 달러 상승한 8750만 달러를 나타냈지만 LNG선과 대형 컨테이너선은 각각 1억8000만 달러와 1억1100만 달러로 지난달과 비교해 가격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