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간밤 싱가포르 '깜짝' 투어..관광명소 둘러봤다

2018-06-12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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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가든스바이더베이ㆍ마이나베이샌즈 호텔 등 주요 관광명소 방문

11일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변에 모인 관광객들에게 밝은 표정으로 인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1일 밤 '깜짝' 외출에 나섰다.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9시4분(한국시간 오후 10시4분)께 숙소인 세인트리지스 호텔에서 나와 전용차를 타고 시내 투어를 위해 호텔을 떠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핵담판을 12시간 앞둔 시간이었다.
그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싱가포르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마리나베이에 있는 초대형 식물원 가든스바이더베이였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기네스북에 오른 초대형 식물원으로, 인공 폭포와 조명을 이용한 슈퍼트리 쇼가 최고의 볼거리로 꼽힌다.
 

11일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왼쪽)의 트위터에 올라온 사진. [사진=트위터]


이곳에서 김 위원장은 '플라워 돔'으로 추정되는 곳을 배경으로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과 여당 유력정치인인 옹 예 쿵 전 교육부 장관과 함께 밝은 표정으로 '셀카'도 찍었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산책 #어딜까요? 라는 멘트와 함께 사진을 올렸다. 

그 다음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 상징인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의 전망대에 올라 야경을 보았다. 이 호텔은 57층 규모의 고층 건물 3개가 거대한 선박 모형의 스카이파크를 떠받치는 싱가포르의 대표적 건축물이다.

이어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의 오페라하우스로 불리는 에스플러네이드와 머리는 사자, 몸은 물고기 형태의 싱가포르의 상징 머라이언상이 있는 머라이언 공원의 연결지점에도 들러 사진을 촬영했다.

김 위원장은 출발 후 약 2시간이 지난 밤 11시22분께 발라크리쉬난 외무장관의 수행을 받으며 숙소로 귀환했다.

김 위원장의 외출에는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리수용 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김성남 당 국제부 제1부부장 등이 대거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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