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빠지는 쪽에 돈을 거는 공매도가 늘었다. 당국은 감리위원회에 이어 증권선물위원회를 열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따지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 공매도 종합포털을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대상으로 한 공매도액은 5월 31일 51억원, 이달 1·4·5일에는 각각 85억원, 300억원, 51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같은 기간 43만5000원에서 42만1000원으로 3.22% 떨어졌다. 공매도액이 가장 컸던 4일에는 주가가 하루에만 7% 넘게 하락했다.
증선위는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대상으로 1차 회의를 가졌다. 앞서 개최한 감리위처럼 증선위도 3차례까지 열릴 것으로 보인다. 감리위에서는 회계사기로 보는 의견이 약간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분위기가 공매도 증가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5월 이후부터 보면 14%가량 하락했다. 이 회사는 코스피 시가총액 기준으로 7위인 대형주다. 시총이 28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늘어나는 공매도와 떨어지는 주가에 애간장을 태우는 투자자가 많을 수밖에 없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공매도 세력이 크게 몰려들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국은 오는 20일이나 7월 4일 증선위에서 결론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겸 증선위원장은 이날 증선위 모두발언에서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결론을 내겠다"며 "최종 결정을 가장 공정한 방식으로 일반에게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