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의 킬라루에아 화산이 분화한 지 한 달이 넘도록 화산재와 유독가스를 분출하고 있어 불안이 고조되는 가운데 과테말라에서도 푸에고 화산이 폭발해 최소 25명이 사망하는 등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당국은 화산재로 인한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국제공항을 임시 폐쇄 조치했다.
BBC 등 외신의 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과테말라 수도 과테말라시티에서 44㎞ 떨어진 푸에고 화산이 돌연 폭발해 대량의 화산재와 용암을 분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푸에고 화산은 중미에 있는 화산 중에서도 분화 활동이 가장 활발한 화산으로 꼽힌다.
주민 170만명이 이번 화산 폭발의 영향권에 든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대피한 인원만 31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현지 항공 당국은 화산재로 인해 항공기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과테말라시티 국제공항을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른바 '빅아일랜드'로 알려진 미국 하와이 주 하와이 섬 킬라우에아 화산에서는 지난 3일 분화한 이후 한 달 넘게 용암이 흘러내리고 유독가스가 분출되고 있어 추가 피해 우려가 나오고 있다. CNN은 화산 인근 지역에는 전기와 수도가 모두 끊기는 등 수십명이 여전히 위험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